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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깊은뉴스]특수 카메라로 본 ‘미세먼지의 공포’

2018-04-30 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아침마다 미세 먼지 농도를 체크하고, 마스크를 챙기는 요즘이죠.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 먼지를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찍어봤습니다. <br> <br>결과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. <br> <br>김민지 기자의 '더깊은 뉴스'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"하늘이 온통 뿌옇고 사람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." <br> <br>"주말 내내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는 야외에 5분 만 서 있어도 입안에서 쓴맛을 느낄 정도였습니다." <br> <br>"발암물질 촉구 대책을 촉구한다(촉구한다)" <br><br>[서울역 버스환승센터] <br>퇴근길 시민들로 북적이는 서울 도심의 버스 환승 센터를 찾았습니다. <br><br>이날 기상청이 발표한 이 지역의 미세 먼지와 초미세 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에 47마이크로그램과 22마이크로그램으로 보통 수준. 그런데 실제로 측정해보니 2배 이상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. <br><br>미세 먼지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PVS 카메라를 활용했습니다. 레이저와 부딪혀 흩어지는 빛을 통해 초 미세 먼지까지 보여주는 특수 장비입니다. <br><br>레이저를 비추자 수많은 부유 물질들이 포착됩니다. 이 부유 물질의 대부분이 미세 먼지입니다.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크게 늘어나는 부유 물질이 보입니다. 막상 눈으로 확인하니, 숨이 더 막혀올 지경입니다. <br> <br>[김민지] <br>"눈으로는 볼 수 없는 초 미세 먼지들이 특수 레이저에 보이고 있는데요. <br> <br>미세 먼지는 이렇게 우리 일상 속을 파고들고 있습니다. <br><br>[서울 신도림역] <br>이번엔 초고감도 카메라를 들고 지하철 역사로 가봤습니다. <br> <br>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하얀 미세 먼지들이 반짝거리며 흩날립니다. 공기 청정기가 가동되는 전동차 안으로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이곳에도 미세 먼지가 곳곳에서 찍힙니다. <br><br>아침마다 미세 먼지 수치를 체크하는 게 일상이 된 요즘. <br> <br>[오지영 / 서울시 구로구] <br>"집이 26층인데요. 창문으로 딱 보면 하늘이 뿌예요. 심한 날은 모든 일정 취소하고 실내에서만 있고." <br> <br>[전유화 / 서울시 영등포구] <br>"예전에는 미세먼지란 말 자체가 없었는데, 요새는 그런 단어도 생기고 그래서 항상 신경이 쓰이죠." <br><br>배달 전문 식당을 운영중인 34살 이정원 씨. 하루에 6시간 넘게 오토바이로 거리를 누빕니다. <br> <br>이씨는 한달 전부터 배달을 나갈 때마다 '미세 먼지용 마스크'를 쓰고 있습니다. 갑갑해서 그냥 다녔지만 도저히 버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이정원 / 배달 전문 식당 주인] <br>"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목에 가래도 많이 껴있고, 제일 심한 게 마른 기침이라 해야 하나 기침이 엄청 많아졌거든요." <br><br>미세 먼지는 지름이 10 마이크로미터 미만인 작은 미세 먼지와 2.5 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초 미세 먼지로 나뉩니다. <br><br>최근 3년년간 우리나라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의 권장 기준치보다 3배나 높아졌습니다. <br><br>미세 먼지가 심한 날 쓰고 다닌 마스크 속. 전자 현미경으로 천배 확대해 들여다봤습니다. 얼기설기 얽혀있는 필터 곳곳에는 미세먼지 입자들이 수없이 달라붙어 있습니다. <br> <br>[정숙녀/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] <br>"(마스크 필터 사이에서 일어나는) 정전기에 의해 필터 표면에 부착돼 미세 먼지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습니다." <br><br>몸 속으로 들어온 미세 먼지는 천식과 폐 질환을 불러오고, 심할 경우 뇌 경색과 치매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는 상황. <br><br>당국은 뭘하고 있는걸까.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7개월 전 미세 먼지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. <br><br>노후 경유차와 화력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시켜, 오는 2020년까지 미세 먼지를 30% 줄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전문가들은 핵심을 짚지 못한 정책이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[김동술 / 고려대 교수] <br>"희생양 몇 개를 저감시키면 바로 해결된다는 듯이 정부는 얘기하는데 절대 해결할 수 없어요. 수백 가지의 오염 요인이 있어요." <br> <br>당국이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, 단속 기준만 강화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[김순태 / 아주대 교수] <br>"미세 먼지 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 오염 물질들도 정확하게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." <br> <br>전문가들은 이대로 방치하면 6년 뒤 미세 먼지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. <br> <br>[장주희 / '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' 카페 회원] <br>"건강한 아이들, 한방에 훅갑니다. 어른들이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10년 계속 보내면 10년 뒤 그 아이들 훅갑니다." <br> <br>범정부적 통합 기구를 만들어 실질적 대책을 세우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 <br>mettymom@donga.com <br> <br>구성 지한결 이소연 <br>연출 김지희 <br>조연출 정동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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